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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P플랜' 향해가나 - 국민연금, 대우조선 수정 채무조정안 사실상 거부 시사 최문재
  • 기사등록 2017-04-12 0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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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이 수정 제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안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문제 등을 재점검한다.


국민연금은 11일 A4용지 3장짜리 입장 발표문을 통해 “충분치 않은 자료를 근거로 사실상 손실(채무조정안 수용)을 선택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 상태에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특정 기업을 살리기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사실상 산은이 전날 내놓은 수정 제시안을 거부한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당초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12~14일 중에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타협의 여지는 열어 놓은 상태다. 


대우조선 실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P플랜 시 전체 채권액 7조 7362억원 중 4조 3815억원의 손실이 나 금융권 회수율은 43.4%에 그친다. 


반면 채무재조정을 선택하면 손실 규모는 3조 1478억원, 채권 회수율은 53.2%다. P플랜으로 갈 경우 손실은 1조 2337억원 늘고, 회수율은 9.8% 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투자자별 손실은 수출입은행이 1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등 회사채 투자자는 1조 3500억원, 시중은행은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액 대비 손실률로 따지면 원금의 90%를 날리게 되는 회시ㅏ채 투자자가 가장 손해를 보게 된다. 


이에 반해 산은은 손실률이 33.8%에 그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손실이 더 클 것을 알면서도 차선(P플랜)을 선택하면 배임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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