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출근시간대의 혼잡한 버스 노선 4곳에 순환버스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출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버스 노선 4곳에 ‘다람쥐 버스’를 투입해 시범운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다람쥐버스는 쳇바퀴를 돌 듯 짧은 구간만 반복적으로 운행하는 셔틀형 순환버스를 말한다. 버스 노선 대부분이 전체 구간에서 혼잡한 것이 아니라 일부 구간에서만 승객이 몰린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다람쥐 버스 4개 노선은 올해 초 시내버스 노선 기초조사 결과와 이달까지 노선 60여개 혼잡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곳이다. 4개 노선으로는 153번 광흥창역∼국회의사당(왕복 약 6㎞) 구간, 702번 구산중학교∼녹번역, 500번 봉천역∼노량진역, 3315번 마천동사거리∼잠실역 8번출구 등 10㎞ 안팎의 단거리 구간이 선정됐다.
시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사이 이들 노선에 다람쥐 버스를 운행하고, 앞으로 퇴근 시간대에도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세부사항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시범운행을 통해 버스 혼잡도 감소 여부와 시민 반응을 점검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다람쥐 버스 적용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오는 7월 개통하는 우이신설선 경전철의 신설동역과 왕십리역 등을 연결하는 환승연계버스와 도심 주요 지역을 오가는 도심순환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다. 도심순환버스는 서울역·경복궁·인사동·명동·동대문 등 도심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백화점, 호텔 등을 연계하는 노선이다. 출근 시간대 서울 생활권과 중심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의 운행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