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사립 유치원 간 학부모부담금이 최대 2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구미경(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대전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립과 사립 유치원 간 학부모부담금 차이가 최대 26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시내 A 공립 단설유치원은 월 2만840원의 학부모부담금을 내지만, 유성구의 B 사립유치원은 월 54만5천33원을 부담해 약 26배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 "같은 사립유치원 간에도 학부모부담금이 연간 최저 229만원에서 최대 650만원까지 격차가 있다"며 "매년 교육청의 예산 지원은 늘고 있는데 학부모부담금은 제자리인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 수준을 낮춰야 한다"며 "단순히 사립유치원에 대한 사업비 지원으로 그칠 게 아니라 교육내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학부모 부담이 얼마나 경감됐는지 성과를 비교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