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87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3844억6000만달러) 대비 27억9000만달러 상승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8월 말 당시 3848억4000만달러였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9~10월 사이 소폭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해 표시한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가 평가 절상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말 달러화 가치는 10월 말에 대비해 약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93.059포인트로 마감했다. 10월 말에는 94.564포인트였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3589억2000만달러를 차지해 전체의 92.7%였다. 예치금(186억3000만달러·4.8%), 금(47억9000만달러·1.2%), SDR(32억8000만달러·0.8%), IMF포지션(16억3000만달러·0.4%)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9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밀려난 뒤, 올해 5월 다시 9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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