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가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키로 한 가운데 마트노동조합이 최저임금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마트노조 대전본부는 26일 대전 서구 이마트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근로시간 단축은 최저임금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며 "최저임금이 오를 것에 대비해 소정근로시간을 209시간에서 183시간으로 낮춰 최저임금을 위반하지 않고 임금을 삭감, 인력충원 없이 더 많은 노동을 요구받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근로시간을 183시간으로 단축시켜 2020년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183만원만 지급해도 최저임금법을 취반하지 않게 돼 이를 이용한 사측의 꼼수라며 꼬집었다.
김은애 마트노조 대전본부 본부장은 "언론플레이를 하며 신세계 이마트가 노동자들을 생각해 주는 척하지만 그 동안 사측이 보여준 행태는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왔다"며 "역시나 사측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시키고 노동강도를 높이려는 꼼수였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근무시간 단축은 임직원의 휴식이 있는 삶과 일, 가정 균형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지난 2년여 간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회사 역시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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