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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된 北방문단만 벌써 400명...남북 육로길 3곳 모두 왕래 - 北, 역대 최대 규모 방문단 구성할까 - 예술단은 판문점, 선수·응원단은 서해길, 문화행사단은 동해길로 윤만형
  • 기사등록 2018-01-18 1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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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종결회의 종료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그동안 막혔던 남북을 잇는 육로 3곳이 모두 열릴 전망이다.


17일 남북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에서 최소 400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판문점길과 서해선·동해선 육로가 모두 개통됐다. 남북이 경색 국면에서 폐쇄시켰던 육로 3곳이 모두 열리게 되는 셈이다. 


남북이 이날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실무회담을 통해 합의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평창 올림픽에 응원단 230명과 태권도 시범단 30여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예술단 140여명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합하면 최소 400명의 방남이 확정됐다.


여기에 선수단과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기자단 등이 추가로 참가를 확정지을 예정이어서 북한 대표단이 역대 최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도 150여명 규모의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파견키로 했다. 동계 패럴림픽 기준으로는 꽤 큰 규모다. 패럴림픽까지 포함할 경우 평창 올림픽·패럴림픽 계기 참가하는 인원은 550명에 달한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앞서 합의했던 참관단 파견은 어렵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 쪽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측이) 여러 가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서 현실적으로 이번에 참관단이 나가기는 좀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했다.


400여명의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예술단은 각자 다른 육로를 통해 우리 땅을 밟는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막혀있던 남북을 잇는 육로가 이번 방문단의 방남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우선 선수단 및 응원단 230여명과 태권도 시범단 30여명은 서해선 육로를 택했다. 서해선 육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왕래에 이용됐던 길인 ‘경의선’ 육로를 말한다. 2003년 초부터 개성공단 개발 준비를 위한 차량이 임시 통행을 하던 경의선 도로는  2006년 1월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동해선과 함께 남북출입사무소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활용됐다.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되면서 함께 통행이 끊겼다.


동해선 육로는 금강산 관광과 함께 번성했다가 쇠퇴했다. 2007년에만 200만명 이상이 이 길로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지만 2008년 7월 고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통행이 막혔다.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와 남북 스키선수들의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소화를 위해 다시 동해선 육로를 열기로 했다.


앞서 북한 예술단은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내려보내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 정도 대규모 인원이 판문점을 넘는 것은 지난 1985년 고향방문단과 예술단 151명의 판문점 통과 이후 33년 만이다.


남북 간 육로이동은 군사분계선을 넘기 때문에, 이를 관할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만 허가는 통상적인 절차여서 남북의 합의사항에 대해 유엔사는 관례적으로 협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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