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는 19일 국토교통부의 국제대교 붕괴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오는 3월 복구공사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말 사고가 난 지 4개월여 만이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착수한 재설계를 이달 중에 마무리하고, 2월 말까지 공법 변경 등 건설기술심의를 끝내기로 했다. 국제대교는 당초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6개월가량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할 수 있는 공법을 선정, 최적화된 교량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평택 국제대교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는 지난 17일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평택호를 횡단하는 국제대교(연장 1350m) 건설 현장에서 상부 구조물인 거더(girder) 240m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설계부터 시공, 사업관리까지 거의 모든 과정에서 부실이 이뤄진 탓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