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지역의 눈날씨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려던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자 탑승객 10명이 내리겠다고 요구해 항공기에서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쯤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 OZ8904편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이륙 준비를 위해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중 항공기 운항이 20여분 지연되자 탑승한 승객 중 일행 10명이 지연 운항을 문제 삼으며 항공기에서 내려 줄 것을 승무원에게 요구했다.
결국 이들 승객들은 해당 항공기에 내려 공항 여객터미널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기는 기내 재검색 등 보안 조치와 제방빙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 등을 거쳐 당초 출발 시간 보다 1시간30여분 후인 오전 9시29분에야 제주를 출발하게 돼 나머지 승객 140명들만 지연 운항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제방빙장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기체에 얼어붙은 얼음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지연으로 병원 예약 시간에 맞출 수 없다며 승객이 10명이 항공기에 내려줄 것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승객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는 눈날씨와 난기류 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40여편이 지연 운항됐지만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