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대통령, 오늘 아베 총리와 회담
  • 김명석
  • 등록 2018-02-09 13:29:12

기사수정
  • - 위안부 합의 관련 문제 논의 주목


▲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는 9일 강원 평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선 양국 간 과거사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면서 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했다.


사실상 합의 파기 또는 재협상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이후 한일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날 회동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둘러싼 외교갈등이 빚어진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정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합의를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대응하려는 우리 정부 기조가 관철될 수 있을지에 눈길이 모인다.


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전날(8일) 만남에서 '최대의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끈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아베 총리와는 대북기조와 관련해 어떠한 접점을 찾을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 회담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은 바 있다.


남북간 대화무드에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인식, 대북압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반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남북대화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다각적 대화 노력' 필요성에 방점을 찍은 상태라 두 정상 간 다소 인식차가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올해 평창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협력도 강조할 예정이다. 올림픽이 성공하려면 국제 홍보, 관광객 유치 등에서 이웃 나라의 협조가 필수다.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석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 입장을 바꾼 데에는 차기 올림픽 개최국 정상으로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동아시아 평화 정착의 발판으로 '2018 평창올림픽-2020 도쿄올림픽-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거론해왔다. 2년마다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발판으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관계를 누그러뜨리자는 취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각각 회담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