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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3.1절을 맞이하여 - 3천만 민족이 하나가 되어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한 사건이 3.1운동이다 박귀월
  • 기사등록 2018-02-28 0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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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서부보훈지청장 김종술


내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따스한 기운이 스며드는 계절의 문턱에서 그날의 함성을 떠올려본다.


그날도 분명 지금과 다름없이 봄이 오려는 날씨였으리라. 그렇지만 그들이 느꼈던 봄의 기운과 지금 우리가 느끼는 그것은 사뭇 달랐음을 짐작해본다.


20세기 초, 우리 민족은 냉엄한 국제정세 속에서 위정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기고 엄청난 시련을 감수해야만 했다. 일본은 우리 민족의 국권 침탈에 그치지 않고 한민족의 정신까지 말살시키고,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갖은 만행을 저질렀다.


그 때, 3천만 민족이 하나가 되어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한 사건이 바로 3.1운동이다.


민족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인 3.1운동은, 남녀노소 및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그리고 지역과 종교의 차이를 초월하여 자주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어난 전민족적 운동이었다.


또한, 이 운동은 국제사회에 독립에의 열망과 의지를 널리 심어주었고, 일제의 통치 방식마저 바꾸게 한 계기가 되었다.


역사는 기억되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 과거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99년이 훌쩍 지난 지금, 우리는 놀랍도록 평화로운 이 환경을 마치 먼 과거에서부터 영유해 왔던 것처럼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당연한 자유를 위해 목숨을 잃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희생 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무려 99년 전에 일어난 3.1운동을 되돌아보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역사는 오늘을 사는 거울이 되며, 용기와 힘의 원천이 된다. 국민전체가 하나가 되었던 3·1정신을 통해 의식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새로운 원동력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작년 촛불집회 때 보았던 국민들의 단결력은 3.1정신을 계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19년에는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랐다면,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부터의 해방을 바랐다는 역사적인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사회는 지역, 계층, 세대 간의 갈등과 분열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슬기롭게 극복해 동북아의 주역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이룩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3.1정신은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전남서부지역에서는 올해 3.1절을 맞아 전남도청 김대중광장에서 3.1절 기념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념식에서 목포 시립극단의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연극을 통해 일제에 항거한 순국선열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또한, 목포시에서는 시민의 종 타종식 및 독립운동탑 참배 행사도 열린다. 한편, 전남서부의 영암군에서는 충혼탑 앞에서 약 600여명 규모로 영암군 충혼탑에서 오거리장터까지 3.1절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이러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참여함으로써 단결된 보훈정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3.1정신을 잊지 않고, 몸소 실천하여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것이 진정한 후손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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