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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 ‘전현선 개인전- 나란히 걷는 낮과 밤’ 개최
  • 장은숙
  • 등록 2018-02-28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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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주칠 수 없는 것들의 마주침을 캔버스 안에 담아


▲ 나란히 걷는 낮과 밤(14), 2017, watercolor on canvas, 112x145.5cm



대안공간 루프가 2월 23일(금)부터 3월 25일(일)까지 전현선의 일곱번째 개인전 <나란히 걷는 낮과 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현선의 신작 시리즈인 <나란히 걷는 낮과 밤>을 포함하여 총 45점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의 제목은 함께 걷지만 만날 수 없는, 마주 볼 수 없는 평행선을 뜻한다. 작가는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의 공존 혹은 마주칠 수 없는 것들의 마주침을 캔버스 안에 담는다. 새로운 연작 <나란히 걷는 낮과 밤>에서 캔버스 속 소재들은 규정짓기 어려운 틈을 끊임없이 발생시키며 다층적 내러티브를 생성한다. 추상적 도형과 구체적 사물, 실재와 상상, 은유와 상징을 넘나드는 이 전시를 통해 젊은 회화적 시선을 경험하길 바란다.


<나란히 걷는 낮과 밤>(2018)은 80호 크기의 캔버스 15개를 이어 붙인 대작이다. 과거 전현선이 선택한 사물은 그의 경험(감정)과는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거나 어떤 관계 속에서 중요했던 사물이다. 전현선은 캔버스 안에서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들과 레이어에 주목하며, 이미지의 반복과 재배치를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낱말의 유의어를 확장시킨다. 


화면을 이루는 요소들은 단정하고 정갈한 형상을 입고 있지만 희미한 맥락으로 아슬아슬하게 앞과 뒤, 양 옆을 지지하고 있다. 작가는 화면 속 요소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보다 그것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발생하는 낯선 상황을 제시한다. 


그리는 대상에 대한 몰입을 배제하기 위해 그리고자 하는 소재가 생기면 수집한 이미지를 통해 재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작업을 위해 많은 이미지를 찾아내고, 간직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둔 이미지들 가운데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골라 한 화면 속에 작은 전시를 만든다. 


화면에 여러 가지 요소를 배치하고 서로 무의식적으로 중첩될 수 있도록, 그래서 그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거대한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전현선 개인전- 나란히 걷는 낮과 밤 Hyunsun Jeon Solo Exhibition-Parallel Paths 


전시 기간: 2018년 2월 23일(금)~3월 25일(일) / 3월 1일(목) 휴관 

전시 장소: 대안공간 루프 

관람 시간: 10:00am~7:00pm / 입장료 없음 

참여 작가: 전현선 

※ 작가와의 대화: 2018년 3월 10일(토) 오후 4시 


◇작가 소개 


전현선(b. 1989)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수료하였다. <모든 것과 아무것도, 위켄드, 2017>, <이름 없는 산, 이화익갤러리, 2016> 등 6회의 개인전과 <그린다는 것, 오픈스페이스배, 2017>, <뿔의 자리, 인사미술공간, 2016>, <두산아트랩, 두산갤러리, 2015>, <전환, 옆집갤러리, 2013>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독일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입주 작가로 활동했으며, 2017년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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