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77)과 부인 김윤옥 여사(71)가 자동차부품 업체 다스의 법인카드를 10년 이상에 걸쳐 4억여원을 사용한 사실이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김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카드 사용 장소는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다스에서 법인카드를 제공했고, 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사용기록은 김 여사의 출입국 기록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 법인카드 사용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지자 중단됐다.
검찰은 김 여사의 법인카드 사용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주요 증거 가운데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김 여사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조사에서 카드 사용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상은 회장의 친척들에게 제공된 카드였다'며 실수유주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다스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면 김 여사에게도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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