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주택가 주차난 해결 위해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시민 의견 묻는다
  • 박신태 본부장
  • 등록 2018-07-30 21:14:21

기사수정
  •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확대 앞서 시민들의 찬반 토론 묻는 온라인 공론장 개설
  • 주차난 및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 VS 기존 이용자 및 지역주민 불편 등 반대 의견 팽팽
  • 온라인 공론장「민주주의 서울」에서 투표 및 시민 의견 수렴...9.9(일)까지 진행

(뉴스21통신/서울동부취재본부)= 서울시는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사업 확대 추진에 앞서거주자우선주차장, 같이 쓰면 어떨까요?에 대해 서울시민의 찬반 의견을 묻는 온라인 공론장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에서 730()부터 99()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서울은 시민이 직접 서울시 정책을 제안-투표-결정하는 서울시가 만든 온라인 시민 제안 창구다. 시민은 공론기간 동안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에 대한 찬반 투표와 공유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상호 토론도 가능하다.

 

▲ (사진: 서울시 제공)

 거주자우선주차장은 1996년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처음 도입했다. 현재 서울 전역에는 약 12만 면의 거주자우선주차장이 있지만 그동안 배정된 주민만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사나 사용료 체납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자동 재배정된다. 출근이나 외출 등으로 인해 비어 있어도 주택가를 방문하는 다른 차량은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스마트불편신고앱에는 주차와 관련한 신고가 매일 평균 100여 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매년 300만 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이루어지는 등 주택 밀집 지역 주차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 처음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배정받은 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이 공유할수록 다음 년도 재배정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자치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작년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정책을 최초로 도입한 서초구는 배정자가 출근, 외출 등 주차 공간을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다른 시민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1년간 1,200시간을 공유하는 주민에게 최대 12점을 부여했다. 자치구별 배정 기준 변경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며, 이미 서초구, 성북구, 동대문구 등에서는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용자는 민간 주차 공유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또는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600~1400원의 이용요금을 납부하고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정책 추진 이후 공유실적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월별 공유실적은 6월 기준 약 31,000건으로 작년 대비 7배 증가하였으며, 서초구에서는 1,692건의 공유가 이루어지는 등 작년 대비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실적이 약 80배 증가했다.

 

 반대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로 인하여 기존 이용자 및 지역주민의 불편이 초래된다는 의견도 있다. 공유 이용자가 배정된 시간을 초과하여 사용하거나 사전 신청하지 않고 무단 주차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으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를 관리하기 위해 단속 인력 추가 배치 등도 문제로 제기되었다.

 

 서울시는 온라인 토론 뿐 아니라 오는 98() 공유서울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오프라인 토론회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토론회에서는 정책 설명, 현장 찬반 투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공론장 및 오프라인 토론회를 통해 모아진 시민 의견 및 아이디어는 실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정책에 반영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주택 밀집 지역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거주자우선주차장이 기존 이용자에 국한해서 독점적으로 이용되어왔다. 기존 이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동안 필요한 시민이 사용할 수 있게만 한다면 주차장을 신설하는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라며, “거주자우선주차장 사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실제 서울시 정책이 되므로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서울시도 보다 많은 시민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7.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