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월 같은 학교 선배로부터 폭행당해 자신의 집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모 고등학교 1학년생 B양(16)에 이어 또다시 충북 제천에서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양(15)은 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여선배 4명으로부터 신백동 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한 후 이날 점심 제천 청전동 소공원으로 이동하여 추가 폭행당했다고 전했다.
가해자 4명은 9시간에 걸쳐 여중생 A양을 시내 두 곳의 공중화장에서 감금 후, 휴대폰을 뺏고 발로 가슴 및 팔 쪽을 걷어찬 후 얼굴에 주먹질을 하는 등의 폭력을 저질렀다. 또한 담뱃불로 몸을 지지고 음료수를 얼굴에 붓는 등 어린 아이라고 생각될 수 없는 끔찍한 폭행을 가했다.
폭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가해자 중 한 명은 SNS에 당시 폭행 영상을 올려 피해 학생의 사진 및 신원이 빠르게 퍼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학교 보안관이 8일 제천경찰서에 접수한 이번 사건은 피해자 지인이 ‘제천 15살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이번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 측은 “현재 피해자 A양이 조사에 불응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 확인은 어렵다”고 전했다.
제천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청소년 4명 중 3명은 현재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이라며, 3개교 공동으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끝없는 학교폭력 및 집단폭행에 대해 “소년법을 강화해야 한다.”며 공분하는 한편, SNS에 공개된 사진 및 영상으로 인해 “피해자 A양이 충격에서 속히 벗어나길 바란다.”며 우려의 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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