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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화재, 전 분야에 걸쳐 관리 부실…중간수사 결과 발표 - 한국송유관공사의 방재시설·인력운용 등 전 분야에서 문제점 확인 서민철
  • 기사등록 2018-10-19 09:58:24
  • 수정 2018-10-19 16: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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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한 한국송유관공사의 관리 부실의혹에 대하여 수사중인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팀은 그동안 시설 및 안전 등 관련 자료 27건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지사장 등 관련자 5명을 소환 조사했고, 2차례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화재 확산 및 공사 측 관리 부실에 대해 수사해왔다.

또한 타 지역 저유소와 시설을 비교 분석하고, 인화방지망·화염방지기 납품업체에 대한 수사도 병행했다.


경찰은 수사 중,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하고, 첫째, 화재예방부분에 있어 설치의무 있는 화염방지기는 사고 탱크의 10개 유증환기구 중 1개 유증환기구에만 설치되고 나머지 9개의 유증환기구에는 설치되지 않았음이 확인되었고, 유증환기구에 설치되어 있는 인화방지망은 관리가 되지 않아 망이 찢어지거나 하단이 고정되지 않아 틈이 벌어져 내부에 건초가 들어가는 등 화재차단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임이 확인되었다고 전하고, 그외 탱크 주변은 불이 붙을 수 있는 가연물을 제거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풀이 나도록 방치하였고, 또한 예초한 풀을 모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두어 건초가 되어 가연물이 되도록 방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둘째, 인력운용부분에 있어 사고 당일 근무자가 4명인데 그중 CCTV가 설치된 통제실 근무자는 1명으로 이마저도 관제를 전종하는 것이 아니라 유류 입출하 업무 등 다른 업무를 주업무로 하고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비상상황 통제 인력이 부족함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셋째, 관제 및 경보부분에 있어 통제실에 설치된 화재등 감시용CCTV는 화면이 25개이며, 각 화면은 작아서 사고현장의 잔디에 불이 붙은 것을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탱크 내 이상감지시 경보음이 울리지 않고 경보점멸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라 근무자가 비상상황을 인지하기쉽지 않은 상황임도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화성 물질을 대규모로 관리하는 시설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하고, 향후 경찰에서는 대한송유관공사의 부실관리 혐의에 대해 전문가자문단의 자문을 통한 자료분석 및 현장조사, 관련자 소환 조사 및 국과원 검증 등을 통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전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혐의에 대해서도 인과관계 및 위험발생 예견가능성등 법리 검토를 면밀히 하여 법리오해나 인권침해 의혹이 없도록 할 예정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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