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29일) 열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오전 첫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혐의를 재차 부인하며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성창호)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 지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지사가 법원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8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73일 만이다. 지난 9월·10월에 열린 재판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이어서 김 지사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오늘 재판에선 드루킹 측근인 박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한 날, 드루킹과 킹크랩 개발자 우 모 씨만 남아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것이다.
박 씨는 또 "김 지사가 보낸 기사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댓글 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작성한 노트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드루킹이 공범들과 진술을 어떻게 할지 조율한 내용이 있다"며 "드루킹 일당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특검법에 따라 다음 달 24일까지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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