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오후 5시 충북 제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날으는 홍범도 장군’이 공연된다.
(사)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제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홍범도 장군의 탄생 150주년과 서거 75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금년 최고의 아카데미 극장’이란 칭호를 받은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연극팀이 의병도시 제천에 걸맞은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은 19세기 말부터 일제에 항거해 일어선 항일의병 의병장과 대한독립군 사령관으로 활동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50여 년간 조국해방을 위해 무장투쟁을 펼친 독립운동 지도자다.
그는 항일 의병을 독립군으로 발전시켰으며 말년에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중앙아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순국할 때까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1920년 6월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홍범도 장군의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섬멸한 ‘봉오동 전투’와 같은 해 10월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만주 허룽현 청산리에서 일본군 1개 여단을 격퇴한 ‘청산리 대첩’은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카자흐스탄과 한국 간 문화교류와 민족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극을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