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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제천시장 ‘환경 관련 집단민원’···시장이 책임지겠다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19-01-09 2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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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가권은 원주지방환경청 소관으로 시가 지닌 권한에 한계가 있다-
  • 지역주민들의 ‘결사반대’라는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 9일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환경 관련 집단민원’으로 기자회견에서 제천시 입장을 말하고 있다.(우측 상, 강제동 A아스콘 증설 거리지도. 아래 하,폐기물재활용업체 거리지도)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9일 지역 주민 ‘환경 관련 집단민원’으로 야기하고 있는 환경 피해 우려 사업장 논란에 관한 입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제동 A레미콘 업체의 아스콘 공장 증설은) 관련 민원은 "공장 증설 신청서가 시에 제출돼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시는 시민건강과 주거환경권을 최우선 고려해 처리할 것"이라고 시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폐기물재활용업체의 이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주변지역 1Km지역 내 주거지역과 학교가 없고,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형상을 이루고 있다. 폐기물운송차량도 주택가나 간선도로를 통과하지 않고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곧바로 진‧출입 할 수 있는 여건이다. 공장 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대기시료 검사결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발생하는 소량의 폐수 전량도 타지역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모든 작업은 실내에서 이뤄진다"면서 "이전할 새 공장은 실내 집진 시설을 갖추는 등 더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재활용공장의 모든 허가권은 원주지방환경청 소관으로 시가 지닌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이 시장이 아스콘 공장 증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시장은 "폐기물재활용업체는 지난해 시와 의회, 업체 지역주민이 함께 노력하고 양보해 주거 지역이 없는 천남동(사리골)으로 이전하게 됐다"며 "주변지역에 주거지역과 학교가 없고 폐기물운송 차량이 주택가나 시내 간선도로를 통과하지 않아 다른 지역보다 앞선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폐기물재활용업체는 공정상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장으로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대기시료 검사결과에서 판명된 사실"이라며 "모든 작업이 실내에서 이뤄져 주변지역에 환경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전 후 삼년마다 실시하는 환경영향조사를 매년실시해 주변지역의 환경변화 추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며 "폐기물재활용사업장 이전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시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멘트공장 분진 재활용업체 이전 예정부지는 천남동 산20-1번지로 현재 공장 신축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인근 강저지구 마을주민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와의 직선거리가 1.3㎞에 불과해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마을 주민은 “서울에서 40년을 살다가 ‘자연치유도시’라는 이유로 이사 왔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근본적으로 (환경 저해) 시설은 하나하나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천시 입장과 지역주민들의 ‘결사반대’라는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아스콘 공장 증설과 폐기물재활용업체의 이전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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