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닌 인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지진이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포항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이다.
포항지진 정부조사단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강근 포항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서울대 교수)은 “’유발지진’은 자극이
된 범위 내에서, ‘촉발지진’은 자극이된 범위 너머를 뜻해
그런 의미에서 ’촉발지진’이라는 용어를썼다”며 ”자연지진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영향이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되고 누적되어 임계 응력 상태에 있었던 단층에서 포항 지진이 촉발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며 “이것은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압력 변화의 한계치를 넘는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다만,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지진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열발전소는 수 Km의 땅속 깊이 구멍을 뚫고 물을 넣은 뒤, 지열로 달궈진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고 단층에 응력이 추가돼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2년 전 포항지진이 일어난 직후 일부 학계에서는 진앙이 지열발전소와
수백미터 떨어졌다는 점을 들어 인근 지열발전소를 지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당장 포항의 지열발전 사업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파장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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