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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별공급대상이던 간부들 "고난의 행군" 시작 이샤론
  • 기사등록 2019-05-13 1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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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간부들도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특별공급을 받던 간부들에 대한 배급마저 중단되어 간부층이 전례 없는 생활난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8일 ”요즘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간부들에 대한 식량공급을 비롯한 특별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지금껏 일반 주민들에 비해 여유있는 생활을 유지해오던 시, 도당 간부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생활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처럼 어렵다던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당과 정부, 사법기관 간부들에 대한 국가공급은 제대로 이루어 졌는데 최근에는 도당, 시당의 중간간부들에 대한 공급이 중단되었다”면서 “기본적인 식량공급마저 끊기다 보니 간부들이 맡은 업무는 도외시하고 뇌물 챙기기에만 급급해 각 기관의 업무체계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간부들은 나날이 살기 어려운데 중앙에서는 간부들의 부정부패 행위를 척결한다면서 숨돌릴 새도 없이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생활고와 함께 당국의 감시의 눈을 피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당국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일반주민들은 오히려 개인 장사라도 해서 먹고 살길을 찾을 수 있지만 간부들은 남들의 눈치도 보아야 하고 개인 장사 행위도 금지되어 있다”면서 “국가의 특별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간부들로서는 주민들을 압박해 뇌물을 뜯어내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도당위원회나 도인민위원회 같은 정권기관에 근무하는 간부들은 지난시기에는 직위를 이용해 경제생활에 필요한 자금과 물자를 정기적으로 상납 받아 해결해왔다”면서 “그동안 일반 주민들과 다른 특권을 누리며 생활해 왔는데 갑자기 공급도 끊기고 부정부패 척결을 이유로 뇌물 상납 받는 길도 막혔으니 실제로 느끼는 생활고는 더욱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간부들이 지금까지 전례없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중앙에서는 매번 회의 때마다 자력갱생의 구호를 웨치(외치)면서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생활고 문제를 위에 신소하여 해결할 상황도 아니고 이런 시기에 잘못 나섰다가는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하기 때문에 그저 처분만 기다리며 중앙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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