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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양하루살이]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매년 5~6월 한강수계 지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동양하루살이떼’에 대해 주의를 요하는 주민 당부와 예방법을 소개했다. 

동양하루살이 성충의 몸길이는 2~3cm이며,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4~5cm에 달하는 하루살이과 곤충이다. 유충은 유속이 완만하고 모래가 쌓인 강이나 하천에 주로 서식한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하루살이 유충은 2급수 이상의 수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충 서식지인 물속에서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 5월부터는 한강 수계의 도심에 대량으로 출몰하면서 사람들의 일상에 큰 불편과 혐오감마저 초래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성충이 번식을 위해 밤마다 떼를 지어 날아다는데다 도시의 강한 조명들이 무리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구는 최근 몇 년간 거의 출몰하지 않다가 올해 5월 중순부터 한강에서 가까운 옥수동, 금호동, 응봉동, 성수동 일대에서 자주 관측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하루살이는 건물, 사람을 가리지 않고 달라붙어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식당, 상점 등의 유리창에 달라붙어 혐오감을 줌으로써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되어 먹거나 물지 못하므로 바이러스,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을 옮기지는 못하지만 도심의 주택가, 상가를 가리지 않고 떼지어 출몰하므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영업에 불편을 끼치는 특성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구에서는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빛으로 유인하여 해충을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장비인 ‘위생해충살충기’를 5월부터 한강주변의 공원, 하천변 등에 가동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하여 방역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동양하루살이는 도심의 밝은 빛에 매우 잘 유인되기 때문에 우선 시설의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부에서 실내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충망과 출입문을 꼼꼼히 점검하고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붙었을 경우 분무기나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면 쉽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