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유재원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감사한 모 사립고등학교 운동부 학생 성적 조작 및 프라이팬 구매 강요 의혹과 관련하여 관련자 11명을 수사의뢰한다고 밝혔다.
대구 시내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2016년 12월 1학년 운동선수 A의 사회과 점수가 최저학력 기준(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에 따라 고등학교 3개 교과(국어, 영어, 사회)는 해당 학년 교과별 평균성적의 30%로 설정)에 미달되어 경기대회 출전이 어렵게 되자 운동부 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부장교사 B가 성적조작 지시를 한 녹취자료, 성적조작 지시를 받아 성적을 수정했다는 관련 교사의 진술 등을 통해 운동선수 A의 수행평가 점수를 조작한 것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학교는 2019년 2월 前 동창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교감 등 14명에게 60만원씩 나눠 주고 前 동창회장이 판매하는 프라이팬을 10개씩 구매하도록 하고 이중 1개는 구입한 교사가 가지고 나머지 9개는 학교 창고에 반납하도록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금품을 수수한 의혹도 있다.
2016, 2018년 10월경에도 멘토교사가 멘티교사에게 프라이팬 구매 관련 카카오톡을 보내는 등 구매를 강요한 의혹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는 교직원에게 前 동창회장이 판매할 쓰레기통(1회), 프라이팬(2회)에 대해 총 3회에 걸쳐 제품명 공모에 교직원이 참여하도록 강요한 의혹이 있음을 확인, 2016년 8월경 교내 회의실에서 프라이팬 제품명 공모에 참여한 교직원에게 시상하는 등 학교가 프라이팬 판매에 적극 관여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아울러, 2018학년도 여름방학 이전까지 부장교사들이 방학 기간에 이사장,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였고, 교육실습생 지도교사에게 지급되는 지도비를 친목회비로 이체하도록 한 사실마저 확인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운동부 학생 성적 조작, 프라이팬 구매 강요, 前 동창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등 관련자 11명을 수사의뢰하고, 학교관리자의 권한을 남용한 부당 행위(갑질) 등에 대하여는 기관 통보 및 주의 조치를 할 예정이며, 학교에 자체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도록 하는 등 갑질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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