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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체포 현장, 연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샤론
  • 기사등록 2019-05-27 14: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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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장에서 끌려나간 장면은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 애나 파이필드는 김정은 체제를 다룬 평전 '마지막 계승자'에서 "장성택은 (처형) 몇 개월 전에 체포 돼 특수 시설에 감금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3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장에 앉아 있던 장성택은 다른 참가자로부터 '분파행위'를 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결정문 낭독이 있고 난 뒤 끌려 나갔다.  

그는 평전에서 "이런 장면은 북한 정권이 만든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며 "감금 돼 있던 장성택은 측근이 처형되고 2주 뒤 다시 끌려 나와 침울한 표정으로 정치국 확대회의장에 앉혀졌던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끌고 나가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정은이 장성택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전에 "김정은은 장성택이 이복형인 김정남이 권력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며 "장성택과 김정남은 중국에 대한 생각, 경제 개혁에 대한 생각도 같았다. 

김정은은 이런 이유로 장성택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가 경제특구 설립 계획을 추진하던 장성택이 2012년 8월 중국 방문에서 국가원수급 환대를 받은 점 등도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김정은은 이 일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야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의도적으로 보여주었다. 

파벌을 만들 소지가 있는 정권 내부의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외교당국은 오토 웜비어가 억류되고 15개월이 지나서야 그가 혼수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파이필드 지국장은 전했다. 

웜비어가 억류된 지 16개월째가 되던 2017년 5월 최선희 당시 외무성 국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조셉 윤(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으로부터 미국인들의 석방을 요청받고 귀국, 보안 당국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웜비어가 15개월간 혼수상태로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다시 미국 측에 전달됐다. 우여곡절 끝에 북한에 들어간 윤 특별대표는 웜비어를 데려가기 전 북측으로부터 '치료비 청구서'를 받았다. 북측은 2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조셉 윤은 당시 국무장관이던 렉스 틸러슨에게 전화를 걸었고, 틸러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다"며 "조셉 윤에게 20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해 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단 웜비어의 송환이 먼저라는 단서가 붙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 치료비 청구서는 재무부로 보내졌다"며 "청구서는 지불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그곳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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