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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감춰가는 북한장마당의 쌀 매대" 이샤론
  • 기사등록 2019-05-28 1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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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갈렙선교회


북한의 대도시 장마당에서는 돈만 있으면 쌀을 구입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방 소도시 장마당에는 쌀매대(장사꾼)이 아예 없는 곳이 많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황해북도 거주하고 있는 한 화교가 “지방의 작은 도시 장마당 중에는 쌀매대가 하나도 없는 곳이 많다 “면서 “이 같은 현상은 가을철 수확기까지 계속되다 쌀을 수확한 다음에야 쌀매대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소식통은 “이처럼 지방 장마당에서 쌀매대가 귀해지는 현상은 내다 팔 쌀이 없어서가 아니라 쌀을 찾는 구매자가 거의 없어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여건이 취약한 지방의 소도시 주민들은 쌀을 사서 이밥을 먹을 만한 형편이 안 되기 때문에 입쌀(흰쌀)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강냉이와 감자 등 대체식량을 주로 구입해 밥량을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식통은  “황해도는 전국에서 쌀농사를 가장 많이 짓는 곳인데도 해마다 봄철만 되면 쌀이 귀한 곳으로 된다”면서 “당국에서 쌀 수확량이 많다는 이유로 군량미를 가장 많이 거두어 가기 때문에 황해도 주민들은 이밥을 먹지 못하고 옥수수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해도는 전쟁이전의 남한 땅인 신해방지구가 많아 북한에서도 제일 곡창지대로 쌀이 제일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지역에서도 쌀 구경을 하기가 힘들어 대체식량인 고구마를 많이 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평양이나 신의주 같은 대도시에서는 돈만 있으면 장마당에서 쌀은 얼마든지 살수 있다”면서 “원래 우리 나라에서는 쌀과 강냉이를 각각 주식으로 하는 부유층과 서민층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돈 없는 서민들은 명절이나 가족의 생일 등 특별한 날에나 이밥을 먹을 수 있고 일년 열두 달 대부분을 강냉이(옥수수)밥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의 흉작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쌀이 부족한데도 장마당 쌀 가격이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은 쌀 소비가 전혀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 쌀 구매자가 확 줄어들고 대부분 강냉이 소비로 이동하기 때문에 쌀 가격이 저절로 조절되는 이상한 현상이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는 쌀 1Kg에 5400원(북한 돈) 을 하고 옥수수(강냉이)는 3300원정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이전 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의 쌀값과 거의 동일한데 그 시기에는 엄청난 가격이었으나 돈값이 떨어진 북한의 현 시점에서는 적당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장마당에 나가 하루 종일 땡볕에서 벌어도 한끼 식량밖에 벌 수 없는 북한의 현실은 북한주민들에게 입쌀(흰쌀)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끼니를 떼울 수 있는 대체 식량이 더 효과적이기에 쌀을 찾는 사람의 수가 즐어들고 있으며 쌀밥은 명절날 한끼정도로 만족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고 돈주들은 쌀을 사들여 곡식이 나기 전까지인 봄철이나 여름철까지 식량가격이 제일 비싼때에 돈을 벌었지만 지금의 북한 돈주들은 쌀을 사서는 돈벌이가 안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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