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이와는 경쟁보다는 서로 도움을 주는 파트너 관계다.”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현대)이 포지션 경쟁자 김문환(부산아이파크)과의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용은 10일 정오 파주 NFC에서 열린 이란전 대비 공식 기자회견에서 “문환이는 경쟁자라기보다는 서로 도움을 주는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전부터 이용은 남자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풀백이었다. 벤투 감독 역시 이용을 꾸준히 중용했다. 최근 김문환의 성장세로 오른쪽 풀백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경쟁이 전에 없이 치열해졌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는데, 오른쪽 윙백으로 김문환이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용은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친선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은 후배 김문환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따로 또 같이 힘을 모으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아진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란전은 더욱 특별하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2011년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리한 이후 8년 넘게 승리한 적이 없다. 이용은 “이란을 이긴지 오래됐다. 이란은 아시아의 강팀이고 압박이 강한 팀이다. 이란이 강하게 압박할 때 우리가 세밀한 패스로 잘 풀어나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