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독일 주요 도시에서 주말 이틀간 친러시아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시간 10일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수백 명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거나 몸에 휘감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하노버 시내에서는 친러 시위에 약 600명이 집결했고 약 400대의 차량 시위도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 3천500명도 인근에 집결해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다.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 중단하라"
시위 참가자들은 표면적으로 러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과 혐오를 중단하라는 요구 사항을 내세웠다.
독일 DPA통신은 독일 내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들에 대한 괴롭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은 전쟁 지지 꼼수?
하지만 최근 일련의 친러 시위에 대해 독일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DPA통신은 지적했다.
단순히 러시아계에 대한 차별 문제를 항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려는 얄팍한 시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것이다.
BBC도 이들의 시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표명을 금지하는 독일법을 우회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돈바스는 러시아땅" 구호 외치기도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이뤄졌지만, 일부 참가자는 `돈바스는 러시아 땅`이라는 구호를 외쳐 체포되기도 했다.
돈바스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다.
전날에도 독일에서는 슈투트가르트와 뤼벡 등지에서 친러 시위가 벌어졌다.
뤼벡에서는 약 60대의 차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상징물을 사용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반러시아 범죄가 383건, 반우크라이나 범죄는 18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논의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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