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시가총액이 12일(현지시간) 장중 처음으로 4조달러(약5800조원)를 넘어섰다.
뉴욕증시 역사상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네번째다.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과 차세대 AI 비서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채택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구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이번 계약으로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내놓을 AI 비서 '시리'의 새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기기 내부와 애플의 내부 시스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구동되는 등 애플이 그간 강조해온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유지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빅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 주가는 클래스 A주 기준 이날 장중 한때 전거래일 종가 대비 1.5% 이상 상승하면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시총은 3조9900억달러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현재 뉴욕증시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4조5000억달러), 알파벳, 애플(3조8000억달러), MS(3조5500억달러), 아마존(2조6300억달러) 순이다. 알파벳은 지난 7일 애플을 제치고 8년 만에 시총 2위 기업로 올라섰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MS는 지난해 7월 시총 4조달러를 넘어섰다가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3조달러대로 물러난 상황이다.
구글은 한때 제미나이의 전신인 '바드' 등이 혹평을 받으면서 AI 경쟁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제미나이3 프로'를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근 자체 개발해 출시한 AI 칩인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가 AI 칩 선두업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것도 시장 반응을 끌어올렸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에만 65%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가가 2배로 뛰었던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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