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21 통신=박철희 ] 무안군(군수 김산)이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산업 입지 전략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며 ‘대전환 무안시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최근 전력·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순형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와 정책 대담을 열고,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RE100 대응, 국가 전력망 활용, 물류 및 입지 조건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전남 서남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에너지·산업 전환 흐름 속에서 무안군의 입지 여건과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순형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 공급 구조, 에너지 비용, 물류 안정성, 장기 확장성 같은 핵심 조건에서 결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 배치가 전력 수요 집중으로 송전 제약과 계통 부담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고 국가 전력망과 연계가 가능한 지역은 산업 친화적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전남 서남권이 이러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RE100 대응과 관련해 이 교수는 “직접 PPA, 분산에너지 제도, 지역별 전력망 여건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에너지 비용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송전 손실과 계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가 전력망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해법이 아니라 각 지자체의 여건과 정책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반도체 산업에서 물류 조건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반도체는 고부가가치·저중량 산업으로 항공 물류 의존도가 높다”며 “산업단지와 공항 간 접근성, 물류 속도와 안정성은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동아시아 및 동남아 시장, 후공정(OSAT) 거점과의 접근성이 향후 반도체 산업 전략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산 군수는 이번 대담을 통해 무안군의 입지 조건과 산업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안은 공항, 국가 전력망, 재생에너지 여건, 대규모 산업부지가 집약된 지역”이라며 “전남 서남권의 에너지·산업 전환 흐름 속에서 무안군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중장기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공항 인근 약 500만 평 규모의 평지와 확장 가능 부지를 보유해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소부장, 연구개발(R&D), 후공정까지 연계되는 장기적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한 2027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고, 영산강 수계를 활용한 산업용수 확보와 무방류(ZLD) 시스템 적용 가능성 등 환경과 산업을 함께 고려한 운영 여건도 검토 중이다.
김 군수는 “반도체 산업은 국가 균형발전과 군공항 이전, 시·도 통합 측면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무안은 집약된 산업 조건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글로벌 기업의 RE100 요구에 부합하는 산업 환경을 조성해 K-반도체 산업의 다음 국면을 무안에서 준비하겠다”며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선택지를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안군은 이번 대담을 계기로 전문가 자문 체계를 보완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RE100 기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라남도와 공조해 산업 유치 여건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필요한 정책 과제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무안군은 지난해 ‘대전환 무안시대’ 실현을 목표로 신산업 유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반도체, 그린수소, 피지컬 AI, 에너지 기본소득, RE100 산업단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군은 이러한 축적된 결과를 토대로 지역 여건에 맞는 산업 전략을 차분히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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