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아래기사와 지 직접적 관련사항이 없음)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둘러싸고 긴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주요 핵시설을 외부 감시가 어려운 ‘요새’ 형태로 개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이 전한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최근 수도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 내 ‘탈레간2’ 시설을 재건하고 외부 침입에 대비한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다.
탈레간2는 핵무기 기폭장치 설계를 위한 고성능 폭발 실험이 이뤄지던 곳으로, 2024년 10월 이스라엘의 타격으로 파괴된 시설이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란은 2024년 11월 재건을 시작해 2025년 11월까지 새로운 건물 외형을 완성한다. 2025년 12월 사진에서는 시설 일부가 가려지기 시작하고, 올해 2월 16일 촬영분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추정되는 물체에 완전히 덮여 형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ISIS는 이란이 건물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어 마치 ‘석관’과 같은 형태로 은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건물 내부에는 길이 약 36m, 지름 12m로 추정되는 핵무기용 고성능 폭발물 수용 용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한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콘크리트로 감싼 뒤 표면을 다시 흙으로 덮어 위성 감시를 회피한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의 협상을 지연하는 것은 이란에 이점이 있다”고 밝힌다. 이어 “지난 2~3주 동안 이란은 새로운 탈레간2 시설을 매립하느라 분주했고, 이 시설은 곧 식별이 어려운 벙커가 돼 공습으로부터 상당한 보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이 폭격한 이스파한 핵시설 입구도 흙으로 은폐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 설비가 위치한 곳으로 알려진다. 이란은 1월 하순부터 터널 입구를 매립하기 시작해 2월 9일에는 세 번째 입구까지 흙으로 메운다.
이에 따라 터널 단지로 향하는 모든 지상 통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고 ISIS는 분석한다. ISIS는 “터널 입구 매립은 잠재적 공습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의 지상 접근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미사일 기지 복구 작업도 이어진다. 이란 남부 시라즈와 콤의 미사일 기지에서는 공습 피해 건물에 대한 재건과 지붕 보수 작업이 포착된다.
특히 시라즈 기지는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25개 주요 기지 중 하나로, 지난 전쟁에서 비교적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라즈 등 일부 기지가 아직 공습 이전 수준의 완전한 작전 능력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미국은 핵 협상 실패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다. 일각에서는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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