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cho2014@hanmail.net
▲ 18일 의성문화원 회의실에서 `의성학연구소` 설립 준비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의성지역의 사회와 역사, 문화의 총체적 표현물을 대상으로 체계적 연구 분석을 통하여 의성인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당면과제 해결과 미래의 발전과정을 모색하는 ‘의성학’ 연구가 의성문화원이 주체가 되어 대두되고 있다.
의성문화원(원장 김홍배)은 지난 18일 문화원 회의실에서 ‘의성학연구소’ 출범에 앞서 제1차 준비위원회의를 가졌다.
이날 조광식(행정학박사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은 ‘지역학 개념의 범주 및 연구의 필요성’ 주제 발표에서 “지금까지 향토사를 연구해오던 지역의 문화유산의 조사, 발굴,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학’이라는 학문적 논리로 접근하여 의성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의성학 연구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문화적 활용가능성을 고려하고, 주민과 소통을 통해 연구결과물을 공유한다면 주민들의 자긍심과 결속력은 높아지고 주민 스스로가 문화적 주체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지역학은 1980년대 후반 향토사 관련 연구회나 연구소 등이 설립되었으며, 이때만 해도 주로 지역사회의 역사와 현안문제들을 대상으로 다루었다. 1990년대 초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지역학’이라는 독립된 분과학문으로서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학술적 차원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가시화 되었다.
김홍배 의성문화원장은 “의성학연구소 설립은 지금까지 향토사연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집약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의성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의성학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표준화된 지역학 교재(의성학 개론) 및 학술지를 발간하여 의성학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찬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