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5 가을, 불꽃놀이 축제가 돌아온다
  • 장은숙
  • 등록 2025-09-10 09:34:18

기사수정
  • - 서울·고양·부산 등 주요 도시 확정… 지역별 특색 살아난다

사진=픽사베이

2025년 가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가 연이어 개최된다. 특히 서울, 고양, 부산 등 인구 밀집 지역의 행사는 규모와 연출 면에서 더 확장됐고, 지역 고유의 성격이 살아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되며 시민들의 기대를 모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서울세계불꽃축제다. 오는 9월 27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한국을 포함한 이탈리아·캐나다 3개국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Light Up Together’로, 다양한 국적의 불꽃 연출팀이 음악과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불꽃은 오후 7시 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이어지며, 매년 그렇듯 한강을 따라 여의도 일대는 수십만 명의 인파로 붐빌 예정이다. 본 무대는 여의도 한강공원이지만, 이촌 한강공원, 노들섬, 원효대교 남단 등도 관람 명당으로 꼽힌다. 여의도 진입 도로와 주차장이 행사 당일 일부 통제되기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단순한 불꽃놀이가 아닌 종합 예술제로, 거리극과 서커스, 시민 공연, 드론 라이트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간 이어진다. 불꽃놀이는 드론쇼와 함께 27일과 28일 밤 8시 30분에 펼쳐지며, 고양시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야간 퍼포먼스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주 무대는 한울광장과 주제광장으로, 방문객이 많은 만큼 사전 동선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나치게 붐빈다고 느껴졌던 관람객이라면, 보다 여유 있는 환경에서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고양 축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산에서는 11월 15일 토요일에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다.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미디어파사드와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광안대교 전체를 활용한 조명 연출은 부산만의 시그니처로, 여느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을 만들어낸다. 올해는 R석과 S석으로 구성된 유료 좌석도 운영되며, 9월 2일부터 예매가 시작되었다. 무료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은 민락수변공원이나 이기대공원, 동백섬 등 대체 장소를 활용하면 된다. 축제 당일은 교통 혼잡이 심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고, 광안역이나 금련산역에서 도보 이동이 가장 일반적인 루트다.


한편, 경남 진주에서는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 유등과 불꽃놀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연출되는 이 축제는 조용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불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촉석루 앞 강변과 진주성 일대는 대표적인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9월 13일 하루 동안 ‘평택호 물빛축제’가 열린다. 드론쇼, 불꽃놀이, 공연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며, 비교적 소규모지만 지역민 중심의 알찬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 일대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 외에도 여수와 거제 등에서도 가을철 불꽃놀이 행사가 추진 중이다.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거제 몽돌해변 불꽃축제는 10월 넷째 주를 전후해 개최되는 것이 유력하다. 다만 두 지역 모두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가을 불꽃놀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별 정체성과 결합된 기획이 많아졌다. 지역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경 콘텐츠로서, 단기 여행 코스로도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각 지자체는 축제 기간 교통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명당 안내, 주차장 개방, 셔틀버스 운영 등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축제 운영 규모가 크게 회복된 만큼,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현장 질서를 잘 지켜준다면 누구나 쾌적한 관람이 가능할 것”이라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과 함께 도시에 대한 인상도 새롭게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4.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