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는 이중섭거리에 위치한 관광극장을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상의 문제가 확인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60년 준공된 관광극장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시는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극장은 1963년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했으며, 1999년 극장 폐업 이후 소유주가 관리 방안을 모색했으나 활용하지 못했다. 이후 서귀포시는 2023년 12월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작가의 산책길 프로그램 운영과 야외공연장, 전시실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했고, 철거 불가피 판정을 내리게 됐다.
철거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9월 중 야외공연장 벽체를 우선 철거한 뒤, 관광극장 본 건물은 2026년에 철거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안전상 우려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수차례 열었으며, 9월 9일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 등을 통해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