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TMZ 캡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배 중인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연예 매체 TMZ는 11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외곽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영상 속 인물이 FBI가 지목한 용의자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복장을 한 남성이 다리를 약간 절며 걸어가고 있으며, 시각은 사건 발생 직전인 오전 11시 49분으로 기록됐다. 그는 곧이어 유타밸리대학(UVU) 캠퍼스로 향했고, FBI는 용의자가 11시 5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진=FBI
보수 성향 정치운동가이자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인 커크는 당시 UVU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최근까지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평화의 걸림돌이자 서방 정보기관의 꼭두각시”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사건은 반(反)우크라이나 지원 입장을 내세운 정치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피초 총리가 친우크라이나 성향 인물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진 바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선거 유세 과정에서 두 차례 암살 시도를 겪은 바 있다.
CNN은 커크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젊은 층 투표율 제고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피살 사건의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암살 사건 직후 백악관 앞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나라가 매우 걱정된다. 우리는 훌륭한 나라를 가지고 있다”며 안보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또 “미친 좌파(radicals) 집단이 존재한다”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