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미연결 저수령 구간 지도 [사진=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국도69호선 승격을 계기로 지역 숙원 사업인 저수령 터널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초 지방도 927호선은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에서 경북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를 잇는 노선이었지만, 단양 대강면 장림리∼경북 예천 효자면 용두리 구간은 험준한 저수령으로 인해 교통 불편과 지역 간 단절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터널 개설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국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단양군은 2019년 7월부터 해당 구간의 국도 승격을 지속해서 건의해왔으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문근 군수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충북도, 국회를 수차례 직접 방문하며 강력한 설득 전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11일 지방도 927호선 단양 구간 16.6km가 국도 69호선으로 승격되는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경북 예천군 우계리∼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구간도 국도로 승격됐다.
다만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예천읍 우계리 23.1km 구간은 이번 승격에서 제외돼, 저수령 터널 개설을 위한 최종 과제로 남아 있다. 단양군은 지난 8월 11일 지역 국회의원과의 예산정책간담회에서 해당 구간의 국도 승격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했으며,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충북도·경북도를 수시로 방문해 설득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천 구간까지 국도 승격이 이루어질 경우, 저수령 터널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 가능해져 국가 도로망 완성과 교통안전 확보,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저수령 터널은 단순한 도로 개설이 아니라 교통편의 증진과 물류비 절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경북 예천군과 협력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충북도·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남은 구간의 국도 승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군수는 “2026년 말∼2027년 중 실시되는 제7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31∼2035년) 수요조사에 국도 69호선 저수령 터널과 선형 개량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