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영상캡쳐
8월 장바구니 물가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민들이 자주 찾는 햄과 컵밥, 식용유 가격은 큰 폭으로 내린 반면, 커피믹스와 치즈는 꾸준히 오르며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집중관리 10대 품목 및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대 품목 가운데 커피믹스 가격이 전달보다 3.1% 올랐고 쌀·우유도 각각 0.5% 상승했다. 반면 식용유(-6.3%), 설탕(-5.7%), 화장지(-4.1%), 라면(-3.1%), 빵(-1.4%)은 하락세를 보였다.
26개 다소비 가공식품 중에서는 치즈(+7.4%), 맛살(+1.9%), 시리얼(+1.7%) 등 9개 품목이 올랐다. 특히 치즈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햄(-13.6%), 컵밥(-10.4%), 참기름(-7.1%) 등 14개 품목은 크게 떨어졌다.
품목별 추세도 뚜렷하다. 커피믹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식용유는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맛살은 상반기 하락하다 6월부터 반등해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집중 관리하는 주요 품목 중 상당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추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