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이 1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너무 서구적’이라는 이유로 일부 외래어 사용을 금지하고 자국식 표현으로 대체하도록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지된 단어에는 ‘햄버거(hamburger)’, ‘아이스크림(ice cream)’, ‘카라오케(karaoke)’ 등이 포함됐다. 원산(Wonsan) 해변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이드들은 이 단어들을 사용하지 말고 ‘국내식 대체어’를 써야 한다는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햄버거는 ‘쇠고기 다짐육을 넣은 이중 빵(double bread with ground beef)’, 아이스크림은 ‘에스키모(eskimo)’, 카라오케 기계는 ‘화면 안내 기계(on-screen accompaniment machine)’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원산 해변 리조트는 지난 7월 문을 열었으며, 최근 러시아·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제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서구 문화를 차단하고 ‘순수한’ 조선식 언어 사용을 강화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