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삼양 ‘불닭볶음면’과 흡사한 라면 판매 논란
  • 김만석
  • 등록 2025-09-18 16:22:35
  • 수정 2025-09-18 16:22:52

기사수정
  • - 봉지 디자인·캐릭터·조리법까지 유사…전문가 “사실상 카피 제품” 지적

북한에서 출시한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의 표지 모습. [강동완 전 동아대 교수 제공]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라면이 북한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완 전 동아대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북한에서 출시된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불닭볶음면과 봉지 디자인, 캐릭터, 조리법까지 상당 부분 닮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불닭볶음면은 검은색 바탕 포장에 닭 캐릭터 ‘호치’가 불을 뿜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북한 라면 역시 검은 봉지에 땀을 흘리며 입에서 불을 내뿜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조리법 또한 유사하다. 불닭볶음면은 면을 끓인 뒤 물을 조금 남기고 양념을 넣어 비비는 방식인데, 북한 제품 역시 “끓는 물에 면을 삶은 후 건져내 양념과 버무린다”는 설명이 뒷면에 적혀 있다.


강 전 교수는 “북한에서는 라면을 ‘즉석 국수’라고 부르며, 126g 개별 포장 제품 5개가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불닭볶음면의 포장 디자인과 조리법까지 사실상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면서도, 한국의 인기 식품을 그대로 카피해 판매·수출하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디자인, 상표, 저작권 측면에서 문제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취재수첩> 선량한 시장을 향한 정치적 마녀사냥 [뉴스21 통신=홍판곤 ]2023년 11월 개장한 무민공원은 백운호수 내 2만4천㎡에 조성된 가족 친화적 공간이다.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무민 캐릭터를 테마로 한 이 공원은 천연잔디와 놀이터를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인다.주목할 점은 이 공원의 사업비 20억원이 모두 민간 기업의 기부채납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2.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3. 인천시-기획재정부,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준비 업무협약 체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9월 11일 기획재정부와 ‘2025년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의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으며 유정복 인천시장과 구윤철 부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영종에서 열리는 ‘APEC 재무·구조개..
  4. 법제화로 다시 뛰는 마을기업, 지속가능한 도약의 길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을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서 “15년 만의 결실”로 불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고, 마을기업은 매번 지자체별 한시적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드디어 법적 기...
  5.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6. 민·관 협력으로 골든타임 확보… 제천소방서-나라전력 MOU 체결 충북 제천소방서가 지역 민간 기업과 손잡고 재난현장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소방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대형 재난 상황에서 민간의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하겠다는 적극 행정의 일환이다.제천소방서(서장 윤명용)는 10일 오후 소방서 영상회의실에서 나라전력㈜(대표 심재정)과 재난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
  7. "최대 30만 원"…카드 더 쓰면 환급 '상생페이백' 오늘부터 접수 시작 [뉴스21 통신=추현욱 ]지난해보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더 많이 쓰면 최대 30만 원을 환급받는 '상생페이백'은 아는 사람만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오늘(15일)부터 시작되는 '상생페이백' 신청 방법, 정예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지난해보다 카드를 더 많이 쓰면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상생페이백 신청이 오늘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