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리서치 기관 그로쓰리서치(대표 한용희)가 발간한 산업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AI 스마트글래스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국내 기업들의 성장 기회를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메타(Meta)의 ‘Ray-Ban Display’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화된 차세대 컴퓨팅 인터페이스 산업의 변화를 다루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국내 밸류체인 기업들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 스마트글라스 핵심기술 출처: 그로쓰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AI 스마트글래스를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시야 전체를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차세대 단말기’로 평가했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컴퓨터’였다면, 스마트글래스는 ‘눈앞의 컴퓨터’로 진화하며 광학, 센서, 반도체, AI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사진: 메타, 애플 AR/VR 출처: 메타, 애플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 애플,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이미 상용화 경쟁에 돌입했다. 메타는 799달러 가격의 ‘Ray-Ban Display’를 통해 소비자용 AR 글래스 시장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돌파했다.애플은 ‘Vision Pro’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카메라와 AI 음성 인터페이스 중심의 ‘Apple Glasses’ 개발로 전략을 전환했다. 구글은 ‘TED 2025’에서 AI 기반 실시간 번역과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차세대 ‘Google Glass’를 공개했으며, 샤오미는 280달러의 보급형 AI 글래스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
사진: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시장 출처: 사피엔반도체, 그로쓰리서치
이들 기업은 광학 효율, 전력 절감, 온디바이스 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며 각자의 기술 생태계를 중심으로 플랫폼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로쓰리서치 한용희대표는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이 2% 미만으로 둔화된 가운데, AI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하드웨어 주도권 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글래스는 사용자의 시야와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식·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하드웨어·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 산업 전반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