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로, 호남의 대표 사찰 중 하나다. 백암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이 절은 가을 단풍으로 특히 유명하며, 절 입구의 쌍계루와 백학봉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 사찰미의 정수를 보여준다. 신라 무열왕 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여러 차례 중건되어 오늘날까지 법맥을 이어오고 있다.
백양사는 불교 신앙의 중심지이자 문화유산의 보고로, 조선 후기 선승들이 머물며 교학과 선을 함께 발전시킨 수행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백양사 고불총림은 근대 한국 불교 개혁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참선과 수행, 문화체험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찾는 명소다. 자연과 전통, 수행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서 백양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사찰’의 가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