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미국이 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된 가공 목재와 가구류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가공 목재에는 10%, 소파와 화장대 등 천을 씌운 가구 및 주방 찬장류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적용했다.
또한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국가가 올해 안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는 천을 씌운 가구의 관세율이 30%, 주방 찬장·세면대 등은 50%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미 협상을 마친 영국은 목제품에 10%의 관세가 적용되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은 15% 이하의 세율로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명한 포고문에서 이번 조치가 “목재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높이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설비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FP는 미국의 주요 목재 수입국인 캐나다가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관세 인상으로 목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미 침체된 미국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