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인스타그램 캡처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카자흐스탄 국립공원 내 보호구역에서 수영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는 최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국립공원 내 ‘콜사이 호수(Kolsai Lakes)’에서 수영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호수는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생태 보호구역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수영과 낚시가 금지되어 있다.
현지 매체 Astana Times는 “두로프가 방문한 구역은 일반 관광객의 수영이 제한된 구역일 가능성이 높다”며 “자연보호법 위반 시 최대 72달러(약 1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두로프는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영상에서 금속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호수 바닥에 꽂힌 금속 물체를 발견하고 제거하려고 잠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생태부는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영 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로프는 최근 유럽 체류 중에도 환경 보전 관련 콘텐츠를 다수 공유해 왔으며, 이번 사건 이후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규제보다 책임감으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