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군수가 J-라이트 런 출발을 알리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장성군 제공좀비와 저승사자를 피해 달리는 이색 레이스, J-라이트 런 대성공
장성군이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선보인 야간 달리기 프로그램 'J-라이트 런'이 1,500명이 넘는 지원자 몰리며 화제를 모았다. 당초 500명 모집에 3배가 넘는 신청자가 쇄도해 추가 인원을 긴급 배정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황룡정원에서 황미르랜드까지 총 2.5km 구간을 달리며, 어둠 속에서 등장하는 좀비와 저승사자 분장의 진행요원을 피해 레이스를 펼쳤다. 기록 경쟁이 아닌 체험형 이벤트로,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
김지혜 씨(장성읍)는 "아이들이 좀비 분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며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누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EDM 댄스 파티와 트로트 가수 박지현의 특별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15만 명 찾은 가을꽃축제,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 매료
황룡강 일대를 수놓은 100억 송이의 꽃들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9일 하루에만 10만 명이 찾았고, 개막일인 18일부터 이틀간 총 15만 명이 축제를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일 오후 5시 황룡정원에서는 타악 그룹 '양이온'과 해금 연주팀 '김단비 밴드'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일부 관광객들은 "먹거리와 공연은 만족스러웠지만, 화장실 시설이 부족해 불편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J-라이트 런 참가자들은 준비 운동도 제대로 한다. 장성군 제공
"내년에는 더 짜릿하게" 군수, J-라이트 런 확대 계획 발표
김한종 장성군수는 "올해 첫 시도한 J-라이트 런이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참가 인원을 확대하고 코스와 콘텐츠를 보강해 더욱 스릴 넘치는 이벤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며, 야간 조명 설치와 포토존 운영 등으로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