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슈테인 주지사는 러시아 ‘세임(Сейм)’ 방송에 출연해 북한 인민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뢰 제거 및 전후 복구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임(Сейм)’ 방송 화면 캡쳐
러시아 쿠르스크주 알렉산드르 힌슈테인 주지사는 북한 인민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뢰 제거 및 전후 복구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힌슈테인 주지사는 러시아 ‘세임(Сейм)’ 방송에 출연해 “조선인민군(북한군) 병사들과 장교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지역 방어 작전에 참여했고, 현재는 지뢰 제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역시 향후 복구를 위한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쿠르스크 지역에는 여전히 대규모 지뢰밭과 불발탄, 항공 폭탄, 포탄이 남아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인해 위험이 크다”며 “북한군 공병대가 이러한 위험물 제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합참의장 발레리 게라시모프 역시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지역 방어전 및 탈환 작전에 직접 참여했다고 보고했으며, 김정은은 1천 명 규모의 북한 공병부대를 러시아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힌슈테인 주지사는 아울러 쿠르스크주와 북한 개성시 간 자매결연 협정 체결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러시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양 지역은 인구 규모가 비슷하고 역사적 유산이 풍부하다”며 “무역뿐 아니라 교육, 경제, 인도적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쿠르스크주는 현재 여러 우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