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내부자 정보를 활용해 비상장주식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사진=MBC뉴스영상캡쳐.2025. 10. 21. )
국민의힘이 21일, 내부자 정보를 활용해 비상장주식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은 1300만 개미 투자자를 우롱하고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민중기 특검은 2010년 판사 재직 시절,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식을 수천만 원대에 매입한 뒤 상장폐지 직전인 1~3월 사이 매도해 1억 원대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의 대표와 민 특검이 고교·대학 동문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민 특검은 “개인적인 주식 거래로 논란을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해당 사안은 2010년에 이미 조사됐으며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 특검이 더 이상 특검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매입 시점, 자금 출처, 거래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현직 특별검사가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인 사례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공직자 도덕성과 자본시장 신뢰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