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11-17 09:07:09
  • 수정 2025-11-17 09:08:20

기사수정
  • -단양군청 공무원 사칭 사례도 발생… “FS1800 15개 구매 요청”-
  • -“피해 없으면 접수 불가”… 단양경찰서 대응에 피해자 불신-

A 씨한테 사기범이 보낸 물품구매 승인 건 단양군청 발주건 인대 직인이 충청북도 직인이 찍혀 의심했다.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


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원”이라고 밝히며, “철거공사를 줄 예정인데 일을 받을 수 있느냐?”라고 접근했다.


A 씨가 “가능하다”고 하자 상대방은“물품구매 건이 있다. 소화포 FS1800을 취급하느냐?”고 물으며 거래를 제안했다.


사기범은 이어“FS1800 15개를 개당 270만 원(부가세 별도)에 구매하겠다”며“우리 부서는 물품을 직접 구매할 수 없어 업체를 끼고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대구에 있는 소방안전업체 명함을 전달했다.


A 씨가 명함의 업체에 실제로 전화하자, “재고가 있다”며“견적서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조금 뒤 도착한 견적서의 금액은 개당 210만 원. A 씨는“순간적으로 1개당 60만 원, 총 900만 원이 남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기범은 210만 원보다 싼 205만 원 금액까지 더 싸게 준다고 말했다.


상대방은 “내일까지 납품할 수 있다”는 재촉과 함께 사업자등록증 송부를 요구했다.

군청 물품구매 승인 건을 받은 다음 보니 수상함을 느낀 A 씨는 직접 군청 재무과를 찾아 확인했고, 명함·문서 모두 허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구에 있는 대경소방안전 사기범들이 회사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사기범이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번호]◆“피해 없으면 접수 불가”… 단양경찰서 대응에 피해자 불신


A 씨는 즉시 단양경찰서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지만, “금전 피해가 아직 발생하지 않아 사건 접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저는 피해가 없었지만, 이 번호로 다른 업체가 또 사기를 당할 수 있다”며“번호라도 차단하거나 사기 시도를 조사해야 하는데 경찰이 접수를 거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양경찰서 관계자는“실제 피해가 없더라도 수법·정황에 따라 내사 또는 번호 차단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현장에서 직원과의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 “관급·공공기관 사칭 사기, 전국적 확산… 확인 절차 의무화해야”


최근 지자체·관공서를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는 전국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업체의 ‘이익 기대 심리’를 노리고 가격 차익, 선입금 요구, 계약보증금 사기 등을 시도하는 그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실제 공무원보다 더 공무원처럼 말하는 예도 있다”며“연락이 오면 반드시 해당 기관 공식 번호로 재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공무원 사칭이 의심되면 즉시 해당 기관 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3. 충주시의회 박혜수 의원, ‘2025 올해의 아너’ 선정… “시민과의 약속, 정치인의 기본” 충북 충주시의회 박혜수 의원이 ‘2025 올해의 아너(아너 소사이어티)’로 선정됐다.박 의원은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025 사랑의 열매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의 날’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박 의원은 2014년 시의원 출마 당시 ‘의원 세비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
  4.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