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로 막을 올렸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유지해 온 ‘5% 안팎’ 성장 목표에서 소폭 낮아진 수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청년 실업 문제 등 내부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기술 통제 등 대외 변수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국은 성장의 속도보다 산업의 질적 발전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확정돼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기술 자립과 첨단 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국방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서 핵심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방비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중국의 국방 예산은 처음으로 우리 돈 4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군 고위 인사에 대한 숙청 이후 열린 이번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군 조직 재정비와 전력 강화 기조가 더욱 강조된 분위기다.
한편 이번 전인대에서는 중동 정세와 관련한 중국의 새로운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이 외교적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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