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웅장함과 섬세함에 압도되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다.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1508년부터 4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천지창조’다.
하지만 정작 거장은 고개를 젖힌 채 그림을 그려야 했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감이 얼굴과 온몸을 뒤덮는 고통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고문’에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예술가의 창작 고통에서 영감을 받아 카이스트 연구진이 ‘중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천장에 칠해도 액체가 떨어지지 않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연구진은 액체 표면에 장력 차이가 생기면 장력이 큰 쪽이 작은 쪽을 끌어당겨 붙잡아 주는 ‘마랑고니 효과’를 응용했다.
장력 차이를 유발하기 위해 휘발성 액체를 활용했다. 휘발 성분이 증발하면서 액체 표면의 농도가 달라지고, 이 과정에서 표면장력 차이가 발생하는 원리다.
얇은 층의 맹물은 방울로 맺힌 뒤 중력 때문에 결국 아래로 떨어진다. 반면 휘발성 성분을 섞은 액체는 평평한 액체막을 유지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얇고 미세한 나노 액체막 코팅이나 정밀 전자회로 인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주 환경에서의 유체 제어 기술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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