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 내부서 일가족 4명 동반 자살”
  • 이샤론
  • 등록 2019-09-04 13:36:02

기사수정
  • 죄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워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은 없음)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관리소)에 수감된 일가족 4명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소식통이 3일 알려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3일 관련 정보에 밝은 보위원을 통해 “요덕군 산중에 있는 관리소에서 이곳에 온 지 반년 정도 된 일가족 4명이 8월 초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보위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내용이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관리소 내에서는 가족도 모두 흩어져서 지내야 했는데 부모가 표창을 받아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 있게 됐는데, 이날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초기에는 가족도 갈라 놓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표창이 주어지면 가족이 모여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허용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가족은 수용소에 들어온 지 6개월에 불과하고 병이나 사고가 없어 관리소 측도 가족이 모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관리소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부모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사망 사실은 가족이 모여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근로 시간에도 정해진 장소에 나오지 않자 수용소 관리원들이 집에 찾아가면서 드러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됐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가망도 보이지 않고 관리소가 너무 견디기 힘들다보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위원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들의 신상과 죄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자살 방법은 아버지가 가족의 목을 조르고 스스로 비수를 이용해 목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관리소 측은 이들이 죽을 죄를 지은 것을 살려준 은혜도 모르고 반역행위를 했다면서 내부에서 비판 사업을 하고 시체를 신속하게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덕수용소는 2017년부터 일부 수감시설과 생산 건물이 해체되는 등 수용인원을 축소하는 정황이 위성과 소식통 등을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자살 사건은 요덕수용소에 여전히 새로운 정치범들이 수감되는 등 여전히 운영 중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