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북미회담 제안 직전 우라늄 광산에 제대군인 집단 배치
  • 이샤론
  • 등록 2019-09-17 14:11:37

기사수정

▲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8월 27일 공개한 황해북도 평산 광산 주변 3월 23일자 위성사진.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의 채굴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힌 가운데, 최근 이곳에 의무 군복무를 마친 군인들이 집단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도 소식통은 “이달 초 평산에 있는 우라늄 광산에 새롭게 제대군인들이 집단 배치됐다”면서 “본래 제대 군인들은 복무를 마치고 귀가해야 하지만 당국에 의해서 강제 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재도 평산에서 우라늄이 채굴되고 있으며 정련 시설도 여전히 가동 중”이라면서 “평산 우라늄 광산에 새로운 인원이 대거 배치된 것으로 볼 때 당분간 우라늄 관련 핵시설이 계속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움직임으로 볼 때 북한은 외부엔 비핵화 프로세스 성실 이행 시그널을 지속 보내면서도 정작 내부에서는 관련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강제 동원에 나섰다는 측면에서 관련자들에게 ‘핵 포기는 절대 없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발신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집단 배치된 시기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내세워 ‘이달 말 비핵화 실무 협상 용의’를 밝힌 시점(지난 9일)과 공교롭게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북한 내부에서 이달 말 북미 회담 제안과 관련된 입장이 정리된 시점에도 우라늄 광산에서는 채굴 및 정련 활동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다.

여기서 평산 우라늄 광산은 북한의 최대 우라늄 매장지로 우라늄 정광 공장이 함께 있으며 지난 2월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거론한 북한의 주요 핵시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평산 광산에 집단 배치된 제대 군인들의 가족들은 예상치 못한 강제 배치에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아들이 우라늄 광산에 배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가정들은 초상집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그는 “평산 광산에서 오랜 기간 일한 사람들은 30대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세고 이빨이 다 빠졌다” “건강 악화로 상당히 고생하다가 이른 나이에 사망한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이 광산은 최근 폐수 및 폐기물 방류로 인한 북쪽 및 남쪽 바다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일 강화도 인근 6개 지점, 서해안 5개 지점의 해수와 한강수 1개 지점을 취해 우라늄 농도 등 방사능 오염 여부를 비교 분석했으나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