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콜린 벨 감독의 공식 데뷔전인 이 경기에서 여자대표팀은 90분 내내 역동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해요”라며 한국어로 소감을 시작한 벨 감독은 “높은 경기강도, 공수전환, 수비조직력 세 가지를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연습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 세가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후반전에 이길 수 있는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경기 내용 면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중국이 워낙 피지컬이 좋기에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였고 실제로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중립적인 관객들이 오늘 경기를 봤을 때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선임된 벨 감독은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두 달 간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이전보다 역동성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훈련 때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에 잘 적용됐다. 조직적인 부분에서 만족한다. 물론 개선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우리는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날 전담키커로서 활약한 장창과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흔든 최유리, 손화연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 감독은 “장창이 준비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명하고 똑똑한 선수다. 오늘 경기 강도가 굉장히 높았는데 장창뿐만 아니라 손화연, 최유리 등 미드필더진이 많은 활동량을 소화했다. 여민지도 서포트를 잘했다. 전체적으로 우리 팀 선수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자료출처=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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